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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뱀, 살인자 끝나지 않는 2차 가해 지금도 난 죽음을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살인자 대신 피해호소인 코스프레 중 가해자 박원순 시장 피해자 김잔디 자살 더불어민주당 방향성

시사窓/정치

by dobioi 2022. 1. 3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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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슬프고도 끔찍한 사건이자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려놓을 수밖에 없는 사건들이 문재인 정부에서 많이 일어났다.

 

그래도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자들은 여전히 가해자 박원순을 보호하고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비아냥거리며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고, 놀랍게도 국민은 그 우롱에 놀아나고 있다.

 

그러니 피해자는 얼마나 억울하고 죽고싶을만큼 싫었겠나?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인사들은 왜 죽지 않느냐며 2차, 3차 가해를 스스럼없이 해대고 있는 것이 코메디다. 게다가 지지자들은 그들의 속임수에 놀아나고 있고, 진실인양 그들의 편이되어 죽은 박원순을 옹호하고, 문재인을 지지하고, 이재명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부끄러운 대한민국, 서울시, 한국인을 만들어놓고 있고, 그걸 즐기는 미친 놈들이 되고 있다. 피해자를 더 괴롭혀야 재미있는, 그걸 즐기는 싸이코 말이다. 아마도 박원순의 뜻을 따르기라고 하고, 동참이라도 하는 듯 말이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어이도 없다.

 

 

 

‘꽃뱀, 살인자’ 끝나지 않는 2차 가해… “지금도 난 죽음을 생각한다”

꽃뱀, 살인자 끝나지 않는 2차 가해 지금도 난 죽음을 생각한다 아무튼, 주말 박원순 성폭력 고발 책 낸 김잔디씨 단독 인터뷰

www.chosun.com

‘꽃뱀, 살인자’ 끝나지 않는 2차 가해… “지금도 난 죽음을 생각한다”

최인준 기자

입력 2022.01.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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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0일. 서울시 9급 공무원이던 그의 인생은 한 사건으로 인해 멈춰 섰다. 자신에게 위력(威力)에 의한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고소 이틀 만에 스스로 목숨을 던진 것이다. 피고소인이 사망하면서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잘못을 따질 사람도, 벌을 받을 사람도 사라졌다. 그에겐 2차 가해라는 더 가혹한 시련이 기다렸다. 여성운동계 대표 주자였던 남인순 의원은 그를 피해자가 아닌 ‘피해 호소인’이라 낙인찍었다. 일부 박 시장 지지자는 그의 실명을 공개하며 ‘꽃뱀’ ‘살인자’로 몰고 갔다. 서울시는 회유에만 급급했다. 그는 매일 밤 엄마를 붙잡고 울었다. “엄마, 나도 죽어야 할까?”

 

하지만 언제까지 숨어있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3월 취재진 앞에 얼굴을 드러내고 2차 가해 세력에 경고 목소리를 날렸다. 서울시에 복직도 했다. 그리고 지난 20일 박 시장 성폭력 사건의 전말을 담은 300쪽 분량의 책 ‘나는 피해 호소인이 아닙니다’를 냈다. 본명 대신 ‘김잔디’라는 필명으로. 김씨는 “박 시장 사건 발생 이후 복직까지 468일간의 기록을 책에 담았다”며 “나는 이제 무서울 것이 없다. 이 책을 통해 존엄한 인간의 한 명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김씨를 만나 박 시장 사건 이후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씨가 단독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한 시민이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을 고발한 책 ‘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를 보고 있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계속되는 2차 가해

 

-책을 쓴 계기는 무엇인가.

 

“2020년 12월 국가인권위에서 박 시장의 성폭력 혐의가 일부 인정된 이후 서울시 복귀를 생각하면서 책 출판을 고민했다. 사건 초기 쏟아지는 2차 가해 속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내게 남은 일은 죽음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회가 내가 사라져야 한다고 외치는 듯했다. 그래도 직장 복귀를 결심하면서 ‘사건에 대해 내 생각을 사실대로 드러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두운 생각이 날 때마다 엄마와 함께 힘들었던 일을 조금씩 기록했다. 그걸 책에 담았다.”

 

-책 부제가 ‘끝날 수 없는 생존의 기록’이다. 피해자가 감내해야 할 현실의 벽을 말하는 건가.

 

“사건 이후 난 ‘빨리 끝내고 싶다’는 말을 수없이 되풀이했다. (2차 가해로) 사건의 영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책을 내도 상처가 끝나진 않을 것이다. (성추행을 가한) 상대가 없는 상황이라 법적으로 마무리할 수도 없다. 2차 가해자를 고소하고 처벌이 내려져도 이에 대해 다른 누군가가 또 의혹을 제기할 테니 평생 안고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나.

 

“일도 다시 시작했고, 정상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이지만 약(항우울제)이 없으면 생활할 수 없다. 밤마다 악몽을 꾼다. (김씨는 책에 ‘집에서조차 언제 겁탈을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긴장을 놓지 못했다. 꿈에서 성폭행 가해자 선배에게 시달리다가 다른 꿈에서 박 시장이 나를 괴롭혔다’고 썼다.) 치료받는 병원의 간호사가 내게 그랬다. 당뇨병처럼 평생 약을 먹어야 할 수도 있다고.”

 

-지난해 서울시에 복귀했다.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오세훈 시장께서 공식 사과도 했고 내가 시청에 복귀할 때 부서 배치에 신경 쓰신 걸로 알고 있다. 주변의 지나친 배려가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대체로 직원들이 담담하게 대해줘서 잘 적응하고 있는 편이다. 마스크로 얼굴이 가려지기도 하고, 구내식당이 4부제를 하고 있어서 붐비지 않아 심리적 부담감이 덜하다. 사무실 옆자리, 나보다 여덟 살 어린 직원에게는 내가 겪은 사건을 먼저 털어놓기도 했다.”

 

-박 시장을 옹호하는 책 ‘비극의 탄생’을 썼던 친여 성향 저자가 당신의 책이 나온 이후 “나만 없었다면 (피해자의) 완전 범죄가 됐을 텐데”라고 SNS에 글을 올렸다.

 

“어지간한 악플엔 초연해졌지만 ‘살인녀’라는 표현은 여전히 감당하기 어렵다. 피해 호소인이라는 단어는 사건을 겪으며 처음 들어봤다. 학자가 아니라 여성 인권의 대모라는 분이 그런 말을 해서 더 참담했다. 그분들이 추구했던 피해자 중심주의, 여성 인권이 나에겐 하나도 적용되지 않았다.”

 

-왜 2차 가해가 멈추지 않는 걸까.

 

“사건 이후 네이버 밴드와 블로그에 ‘기획 미투 여비서를 고발한다’며 내 실명과 근무지를 공개한 40대 주부를 고소했다. 그런데 법원은 1심에서 이 여성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현재 항소 중이다. 한 대학교수는 2020년 12월 내 실명이 들어간 편지를 SNS에 공개했지만 고소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기소도 되지 않았다. 우리 사회가 2차 가해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사회라는 인식만 늘고 있는 것 같다.”

 

◇개명, 성형, 탈색

 

김씨는 광고 회사를 다니다 2015년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서울시에 들어갔다. 지방직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는 “3대 공무원 집안이 나왔다. 그것도 서울시 공무원”이라며 기뻐했다. 김씨는 5개월 만에 시장 비서실로 발령이 났고, 이후 수년에 걸쳐 박 시장의 성적 가해에 시달렸다. 김씨는 책에서 ‘내실에 둘만 있을 때 안아달라고 부탁하거나 여자가 결혼하려면 섹스를 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성행위를 묘사하는 문자를 수도 없이 보냈다’고 밝혔다.

 

-박 시장 지지자들은 아직도 ‘성폭력의 증거를 대라’고 주장한다.

 

“박 시장이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 비밀 대화방에 나를 초대하는 화면을 증거로 인권위와 수사 당국에 제출했다. 이제는 (둘만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강제 추행 증거를 내놓으라 한다. 폭력적 언동이다. 그분(박 시장)이 살아있다면 수사 당국을 통해 (피해자 진술은) 충분히 인정될 내용이다. 나는 당당하다.”

 

-경찰, 인권위 등에서 6차례 휴대폰 포렌식을 했다. 박 시장의 휴대폰은 포렌식하지 않았나.

 

“경찰에 박 시장 휴대폰의 포렌식 수사를 요청했지만, 사인과 관련한 포렌식만 했다.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서는 포렌식이 이뤄지지 않은 채 (휴대폰을) 유족에게 돌려줬다. 진실 규명을 위해선 고인의 스마트폰도 포렌식을 해야 했다.”

 

-책에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있다고 썼다. “박 시장을 인간적으로 이해해보려 했다”고도 했다. 성폭력 초기에 더 적극적으로 문제 삼지 못한 것이 아쉬울 것 같은데.

 

“후회는 되지만, 나는 9급 공무원이고 상대는 장관급인 서울시장이었다.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저항이) 어려웠다. 최근 한 대기업 여성 임원이 사장한테 성적으로 어려움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성폭력은 직급·나이를 떠나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 같다. 왜 성폭력 행위가 일어난 자리에서 문제 삼지 않느냐고 하면 ‘겪지 않은 사람은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직원들에게 박 시장 때문에 겪은 문제를 털어놨지만 “에둘러 표현했다”고 썼다. 더 정확하게 피해 사실을 알려야 하지 않았을까.

 

“상급자들에게 ‘박 시장이 밤늦게 속옷 사진을 보내고 손을 잡는다. 저를 여자로 보시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60대 남성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게 정상이 아닌데 그분들은 적극적으로 나를 구제하지 않았다. 오히려 ‘안방마님’이라 부르며 박 시장 심기가 안 좋아 보일 때마다 어려운 결재를 대신 받아내도록 나를 도구적으로 악용했다.”

 

-성폭력과 직접 관련이 없는 대리 약 처방, 가족 선물 챙기기 등 유족 측에서 사자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겼다.

 

“나는 박 시장에게 겪은 피해에 대해 사실대로 수사기관에 진술하고 책에 담았다. 그 안에 허위내용은 없기에 사자 명예훼손은 성립할 수 없다. 위력 성폭력이 일어나는 건 공과 사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비서의 업무가 모시는 분의 사적 영역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본다. 서울시 비서실에 발령 났을 때 전임자에게 받은 업무 매뉴얼에는 ‘시장님의 통풍 약을 몇 시에 줘야 한다’처럼 본업무 외 지시가 많았다. 사적 노무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공사 구분을 허무는 요인이 되고, 그 과정에서 성적 대상화, 성적 괴롭힘이 심해진다.”

 

-박 시장 사망 소식을 접한 이후 “장례식에 가봐야겠다”고 했다던데.

 

“나는 지금도 그분(박 시장)이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박 시장 사망 당시엔 빈소에 가서 그의 죽음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친구나 가족에게 아무리 하소연해도 응어리가 안 풀려 당사자에게 풀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해자(박 시장) 사망으로 나는 법정에서 내 피해를 인정받을 권리를 박탈당했다.”

 

-사건 이후 많은 게 바뀌었다.

 

“죽는 것 외에는 힘든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은 다 해본 것 같다. 공황 장애가 심할 때 분홍색으로 머리를 탈색했다. 나를 알던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도록 얼굴도 성형했다. 실명이 드러나,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까지 바꿔야 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서 뭐가 나아질까 생각하다 보면 허무하다. 지금 인터뷰하는 순간에도 죽음을 생각한다.”

 

◇“다른 피해자도 용기 내길”

 

김씨는 처음엔 서면 인터뷰를 원했다. 이후 사진 촬영과 녹음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대면 인터뷰에 응했다.

 

-신분을 드러낼 계획은 없나.

 

“나는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법적 절차를 진행했기 때문에 (반대 진영에서) ‘피해를 인정받으려면 얼굴을 공개하라’는 비난을 숱하게 받았다. 하지만 이런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요구에 부응하면 이후 다른 성폭력 피해자들에게도 같은 공격이 이어질 것이다.”

 

-박 시장 지지자들은 책 출간을 대선 정국에 벌이는 정치적 활동이라고 비난한다.

 

“피해자로서 일상을 잘 살아내는 것이 또다른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사회보다는) 스스로를 돌보는 일에 전념하고 싶다. 내가 쓴 책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켜야 할 공동체의 정의와 윤리적 가능성을 묻는 유효한 질문이 되고 싶을 뿐이다.”

 

-앞으로 계획은.

 

“그저 하루하루 잘 살아가는 게 목표다. 사람들이 날 보고 ‘저런 사람도 살아가네’라고 희망과 위안을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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