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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백은 아는데 사모님 소고기는 모른다? 경기도 5급 사무관 배모씨 경기도 비서실에 근무했다는 전 7급 공무원 A씨가 이재명 후보 캠프에 폭탄 하나 투척

시사窓/정치

by dobioi 2022. 2. 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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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지 어안이 벙벙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이러다가 나라가 어떻게 될라나 걱정스럽기도 하다.

 

무슨 상황인지, 이렇게 똑똑한 분이 왜 이상한 말만 늘어놓고 있는 건지도 황당할 따름이다. 뭔가 마법에 걸린 것처럼 버벅대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뭔지 전 국민이 궁금해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말을 제대로 안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대통령이 되어도 황당한 상황이라고나 할까...

 

이재명의 전문 지식이 놀라웠다. 기자도 정확한 뜻을 인터넷에서 한 번 더 찾아봤다. 그런 똑똑이가 ‘대장동’만 나오면 고장 난 녹음기처럼 같은 말만 반복한다

 

 

[박은주 LIVE] 아리백은 아는데, ‘사모님 소고기’는 모른다?

박은주 LIVE 아리백은 아는데, 사모님 소고기는 모른다 김혜경 시중만 들었다 전 경기도 공무원의 고발 과잉 의전 아닌 갑질, 횡령 논란 치밀한 그분의 맹점 대장동과 사모님엔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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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LIVE] 아리백은 아는데, ‘사모님 소고기’는 모른다?

 

박은주 에디터 겸 에버그린콘텐츠부장

입력 2022.02.05 03:00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 (경기도 5급 사무관 배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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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경기도 비서실에 근무했다는 전 7급 공무원 A씨가 이재명 후보 캠프에 폭탄 하나를 떨어뜨렸다. “일과의 90%가 김혜경씨 심부름이었다”는 내용이었다. SBS 보도를 계기로 후속 보도가 이어졌다. 경기도 공무원이 이재명 지사의 자택이 있는 ‘수내동’에서 살림을 정리하고, 약을 대리 처방받고, 법인카드 돌려막기로 안심, 샐러드, 초밥, 회덮밥을 구입해 ‘밥 셔틀’을 했다는 내용이다. 과잉 의전이 아닌 갑질, 횡령 사건으로 비화하고 있다. ‘빼박’ 증거가 쏟아진다.

 

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2022대선 4자 대통령 후보 초청 방송 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뉴스1

A씨에게 업무를 시킨 당시 경기도 5급 공무원 배씨가 나섰다. 배씨는 “세금으로 월급 받으며 김혜경 비서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사람이다. ‘내가 먹은 약’이라고 했다. 임신 실패, 폐경 증상을 호소했다. 문제의 리비알(여성호르몬 대체제)을 먹어본 사람은 안다. 대리 처방할 수도, 해서도 안 되는 약이라는 걸 말이다.

 

50대 중반인 기자는 지난해 갱년기 증상을 겪었다. 열이 올라 부아가 나고, 불면증이 왔다. 동료가 리비알을 권하기만 하고 한 알도 안 줬다. 산부인과에 갔더니 혈액 검사서, 가슴 초음파 검사 사진을 갖고 다시 오라고 했다. 그걸 다 거쳐 약을 먹었다.

 

A씨가 공개한 문자를 보면, 경기도청 의무실에서 리비알을 처방받아 수내동에 갖다 준 것으로 나온다. 젊은 남성 A씨가 또 다른 (여성) 직원을 동원했다고 적혀 있다. 산부인과 20년 전문의는 “리비알은 폐경 이후 증상을 완화하는 약으로, 임신 시도했던 51세 미만 여성에게는 다른 복합 호르몬을 권한다”고 했다. 복수의 의사가 그리 말한다. 배씨가 진짜 약 주인이라면, 의사가 문제 있지 싶다. 경기도 공무원의 안녕을 위해 도청 의무실 처방을 조사해야 한다.

 

A씨는 냉장고, 식탁, 옷장 사진을 차례로 찍은 후 문자에 이렇게 적었다. “사과를 여유 있게 넣어두고 속옷 양말 밑장빼기로 채워두고, 양복 셔츠도 채워두었습니다.” 선입선출 즉, 먼저 빤 양말을 위로 올리는 식이라고 한다. ‘살림의 여왕’급이다. 경기도의 업무 훈련 체계가 놀랍다.

2017년 1월 22일 8시 46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다. ‘성남시는 보도블록 교체 시 재활용을 원칙으로 하여 단돈 백만 원이 들어가는 예산 집행도 시장 결재 없이는 하지 못합니다’. 그 유명한 ‘보도블록 하나까지 다 안다’ 발언이다.

 

정말 이재명은 다 아나 보다. 3일 밤 대선 후보 토론에서도 그랬다.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물었다.

 

“아리백은 어찌 생각하세요?” “네? 뭐요?” “알이백요.” “뭐라고요?” 윤 후보의 통통한 얼굴이 벌게졌다.

 

정부 문서에는 ‘리백’으로도 쓴다는 ‘RE100′은 기업이 필요 에너지 100%를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로 한다는 약속이란다. EU 택소노미, 블루 수소, 이재명의 전문 지식이 놀라웠다. 기자도 정확한 뜻을 인터넷에서 한 번 더 찾아봤다.

 

그런 똑똑이가 ‘대장동’만 나오면 고장 난 녹음기처럼 같은 말만 반복한다. 하나가 추가된 것 같다. 지사의 핵심 조직인 비서실, 총무팀 직원 여럿이 공모한 법카 유용, 횡령을 몰랐다고 한다. 사과를 한 그는 “감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고 했다. 현직 시절, 그는 공무원 비리에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한 번 적발되면 퇴출)’를 선언했다.

그런데 그는 도지사가 아니다. 공무원 자를 권한이 없다. 안심과 회초밥 드신 분을 ‘아웃’시킬 리도 없고, 남은 건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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