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전장연 시위 토론 고의성 문제 vs 비문명적 아냐 JTBC 프로그램 썰전라이브 장애인 이동권 토론 특집 생방송 일대일 토론 서울시민 경기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시위 준비하길

지하철 출근할 때 불편함을 겪은 서울시민, 경기도민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장애인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불편함을 평생 안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로에게 피해를 준다면 생각은 좀 달라지게 된다. 그래서 이준석과 토론을 했지만서도, 전장연에게는 그렇게 공감되지 않는다.

 

사회적인 이슈를 알리는 것으로는 이미 목적을 달성했을 것이지만, 그것이 공정하고, 피해를 주지않는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던 이력이 시민, 도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출근하다 지각을 하게 된 사원들은, 공감보다는 불편함에 화가 난 것이고, 그걸 이준석이 대변해준 거라 생각한다. 좀더 이해해줄 수 있는 방식으로 의견을 밝혀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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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전장연, 시위 토론... “고의성 문제” vs “비문명적 아냐”

오경묵 기자

입력 2022.04.13 17:58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박경석(오른쪽)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가 13일 서울 상암동 JTBC 스튜디오에서 JTBC 프로그램 '썰전라이브' 생방송 일대일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장애인 이동권 등을 주제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생방송으로 토론을 벌였다. 13일 방송된 JTBC ‘썰전 라이브-장애인 이동권 토론 특집’에서다. 박 대표는 “장애인 이동권을 21년간 요구했다”고 토로했고, 이 대표는 “전장연과 장애계가 요구하는 사항을 당장 100% 해결할 수는 없다”고 했다. 논란이 된 지하철 시위를 놓고 이 대표는 “고의로 문을 막는다는 건 문제”라고 했고, 박 대표는 “장애인들이 목소리를 내며 저지른 불법을 비문명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했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토론에 앞서 ‘지하철 시위’로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시민들께 먼저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장애인들이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서 많은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장연은 시민을 볼모로 잡았다는 비난과 혐오적 욕설도 감수하면서 장애인 이동권이 문명사회에서 기본적인 시민권이라는 점을 21년째 외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박 대표가) 시민들에게 사과한 것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절박함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장연이 하는 주장이 모든 상황에서 최우선적으로, 항상 옳은 의견으로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어것을 (알아주시면) 토론도 그렇고 정책 협의도 그렇고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우리의 문제가 최우선이고 100% 해달라는 말이 아니니 오해 말아달라”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는) 21년을 기다리면서 놓쳐버리고 배제된 권리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고려해달라는 차원이다. 대한민국 사회가 양심이 있다면 양당이 지배했던 20년의 세월동안 약속이 안 지켜진 것에 대해 우리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앞으로 가고 있지 뒤로 가고 있진 않다”며 “예산이 뒷받침되지 못해 지연될 수는 있다.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장연의 시위에 대해 “지하철을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 결국에는 뜻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그 부분을 비문명적이라고 한 것”이라며 “(지하철) 출입문을 닫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했어야 했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장애인들이) 출근하는 과정에서 (지하철에 탑승하며) 지연이 생겼다는 것에 대해서는 사회적 용인이 된다고 보는데, 고의가 들어가서 (지하철) 문을 막는다는 건 문제라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 고의를 지적하는 것이다. 그걸 통해 누구를 불편하게 하고 싶으신 거냐”라고 했다.

 

박 대표는 “고의가 들어가면 잘못된 것이냐. 시위는 모든 것에 있어 고의가 있다”며 “의도를 가지고 집회하고 불법을 저질렀다고 그 행위 자체를 문명과 비문명으로 가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기본적인 시민의 권리, 이동할 권리도, 교육받을 권리도,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 최중증 장애인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면서 불법을 저질렀다. 그런데 그것이 비문명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시위의 본질을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 이동권 시위로 이야기한다. (시위의) 공간을 지하철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며 “지하철 이용상의 불편 떄문에 전장연에서 이런 시위를 주도했다고 많은 분들이 보고 있는데 사안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 여러가지 숙원 사업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 전장연, 장애계에서 요구하는 것들 중 정치권이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이 혹시 있느냐”고 물었다.

 

박 대표는 “(정치권이) 안 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면서도 “출근길에 지하철에 들어간 것은 작년 12월 3일이 처음이다. 많은 시민들이 지하철의 엘리베이터 문제로만 생각할 수 있는데,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장애인들의 권리 예산, 특히 이동권과 관련해 중앙정부가 책임지지 못했기 때문에 지하철을 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의 이동권 뿐만 아니라 교육의 문제, 노동할 수 있는 기회의 문제,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탈시설 권리의 문제를 기획재정부에게 요구했던 내용”이라고 했다.

 

 

이준석·전장연, 시위 토론... “고의성 문제”vs“비문명적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