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 풀빌라? 극단 선택? 이수정 마지막엔 돈 중요치 않아 범죄 피해 가능성 낮아 유나 양 수면제 먹인 듯 실종 전 3차례 완도 떠난 사실도 자녀 살해 후 극단적 선택 가능성 제일 크다 분석
다시 생각해도 너무 안타깝다. 나쁘게만 볼 수 없기도 하고, 사회가 그런 걸 다 해결해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건 북조선이나 유토피아나 어딘가 정상적이지 않고, 있지도 않은 것이기 때문에 이 세상 어디에도 이런 상황을 해결해 줄 여력이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40만원 풀빌라? 중요치 않았다고 평가하는 이수정 교수의 말에 동의한다. 막판에, 큰돈 갚을 수는 없고, 세상을 뜨겠다 결심을 했다면, 있는 동안 호사를 누려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겠나 생각이 들면서도, 그게 과연 최선이었나 하는 의문은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
자살이 스스로의 목숨을 죽이는 살인이고, 아내와 딸을 죽인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생각한다. 생을 스스로 마감하는 것이 깔끔한 것이라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이 문제인 것 같다.
'신과 함께' 라는 만화를 재밌게 봤다. 그리고 영화도 봤다. 적어도 이 정도의 생각, 사상만 조금이라도 이해했다면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이 있다.
경각심을 가져야 할 타이밍이라 생각한다.
40만원 풀빌라 갔는데 극단 선택?…이수정 "마지막엔 돈 중요치 않아"
입력 2022.06.28 11:05:29
수정 2022.06.28 14:09:49
"범죄 피해 가능성 ↓…유나 양에 수면제 먹인 듯"
실종 전 3차례 완도 떠난 사실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연합뉴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초등생 조유나 양 가족에 대한 수색이 일주일 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자녀 살해 후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지난 2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밀항 등 해외 도주를 염두에 둘 수 있지만, 그러려면 아이를 그렇게 짐짝처럼 만들어서는 어렵지 않을까. 초등학교 5학년이면 어린애가 아니지 않나"라면서 "밀항한다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상태로 도주하는 게 훨씬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를 데리고 밀항하는 게 상상이 안 된다"며 "밀항한다는 건 빚을 많이 진 사람의 도주 가능성인데 빚을 진 본인(조양 아버지)만 도주하면 되는 것 아닌가. 도주할 생각이었으면 옆에 여러 명을 달고 가는 건 어렵지 않나"라고 짚었다.
이 교수는 '극단적 선택을 염두에 뒀다면 굳이 하루 숙박비가 40만원이 넘는 풀빌라에 머물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삶의) 마지막이면 금전적 비용은 중요하지 않지 않나. 아이에게는 여행이라고 얘기했고 거기에 적합한 모양새를 취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정도면 (여행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 그런데 저항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마 (딸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게 우선이지 않았나"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30일 밤 11시 ‘완도 실종 가족’ 중 조유나 양이 어머니 등에 업혀 펜션에서 나오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YTN방송화면 캡처
지난달 30일 이 가족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CCTV 영상에 따르면 조양 어머니 A씨는 축 늘어진 조양을 등에 업고 펜션을 나섰다. 아버지 B씨는 한 손에 비닐봉지를 든 채 바로 옆에서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있었다. 이후 부부는 조양을 승용차 뒷좌석에 태우고 어디론가 떠났다. 이 교수는 해당 영상을 두고 "보통 그 정도 나이의 아이면 (누군가) 업고 움직이면 깬다. (펜션 CCTV를 보면) 아이가 축 늘어져 있다. 수면제 등을 염두에 둘 만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교수는 범죄 피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희박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뭔가 위험하다고 느꼈다면 완도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시 온 것을 보면 결국은 종착점이 거기(완도)라는 판단이 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초등생 조유나 양 가족이 완도에 있는 동안 다른 지역으로 몇 차례 이동하며 완도를 드나들었던 사실이 추가 확인됐다. MBC방송화면 캡처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숙소 CCTV를 통해 마지막으로 포착된 이후 다음 날 오전 1시께 조양과 A씨의 휴대전화가 꺼졌고, 3시간 뒤인 오전 4시쯤 B씨의 휴대전화도 송곡 선착장에서 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가족이 완도에 있는 동안 다른 지역으로 몇 차례 이동하며 완도를 드나들었던 사실이 추가 확인됐다. 지난 27일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완도군은 조양의 가족이 처음 완도에 들어온 지난달 23일부터 실종된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3차례 해남과 강진 방면으로 차량이 나갔다 들어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실종 일주일 전부터 완도를 수차례 오간 것이다. 다만 이들이 어떤 목적으로 어디를 갔다 왔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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