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평산마을서 지지자들에 파란 천 흔들고 손하트 날려 행복지킴이 운동본부 300여 명 평온 회복 기원 집회 문 전 대통령 자택 안에서 지지자들에 화답 반대단체 집회도 진행
잘 된 일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정리되면 좋았었겠다 싶었다. 시위를 해봐야 무슨 의미이며, 이미 정권교체가 되어서 앞으로 새 정부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는 시점에 퇴임한 대통령에게 관심을 가져봐야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어쨌든 법적으로 제대로 대응한 것 같아서 좋긴 하다.
그런데, 김정숙 여사가 흔든 파란 천은 마침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의사를 밝히며, 그들에게 환호해주는 것이어서 엄밀하게는 정치적 의사를 밝히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판이 재밌게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조용하게 지내는 것이 서로에게 좋지만,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서 그런지, 살짝 우려스럽다. 이러다가 더 혼란스러운 정치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누구든 제대로 하지 않으면 욕먹는 것이고, 그렇게 하면, 역시나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겠나 싶다.
파란 천으로 살풀이하는 모습을 보니, 측은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경찰이 두 단체의 집회 구역을 나누고 질서유지 경찰관을 대거 배치해 양측이 충돌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김정숙 여사, 평산마을서 지지자들에 파란 천 흔들고 손하트 날려
입력 2022.07.17 19:00
행복지킴이 운동본부 300여 명 평온 회복 기원 집회
문 전 대통령·김 여사 자택 안에서 지지자들에 화답
반대단체 집회도 진행… 충돌 등 돌발 사태 없이 끝나
김정숙 여사가 17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열린 문 전 대통령 규탄 집회와 평산마을 일상회복 기원집회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일상회복 기원집회자들을 향해 파란 수건을 흔들고 있다. 양산= 뉴스1
전국에서 온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7일 낮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모여 평산마을 평온 회복과 문 전 대통령 부부 안녕을 기원하는 집회를 했다.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사저 바깥으로 잠깐 나와 조경수 사이로 지지자들을 향해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있다. 양산=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이 위치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선 17일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극우단체 회원들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자택에서 지지자들에게 화답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2시쯤부터 문 전 대통령 자택 맞은편 도로에선 평산마을 행복지킴이 운동본부 회원 300여 명이 평산마을 평온 회복 기원 집회를 열었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이들은 지난 10일 단체를 결성했다. 양산 자택 앞에서 문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집회와 시위가 열리자, 맞불 집회에 나선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7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자택에서 평산마을 일상회복 기원 집회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양산= 뉴스1
이들은 문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옷이나 모자, 스카프,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집회를 진행했다. 확성기 등을 동원한 극우 인사들의 집회 행태를 비판하는 의미에서 고성을 최대한 자제한 채, 문 전 대통령 자택을 향해 피켓을 들어올리고 손을 흔들었다. 이들은 자택을 향해 “평산마을 평화 기원” “우리가 지켜줄게”라고 외치면서 ‘상록수’를 합창했다.
17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열린 문 전 대통령 규탄 집회와 평산마을 일상회복 기원집회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평산마을 일상회복 기원집회자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양산= 뉴스1
집회 도중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자택 화단에 서서 손을 흔들어 지지자들에게 화답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여사는 문 전 대통령보다 먼저 나와 양손에 파란색 천을 흔들어 보였고, 손을 머리 위로 둥글게 모아 하트 모양을 만들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건강하세요” “또 올게요”라는 함성과 함께 2시간가량 이어진 집회를 마무리했다.
17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문 전 대통령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양산= 뉴스1
극우단체 회원 등 200여 명도 이날 오후 평산마을 자택 맞은편 도로에서 문 전 대통령 비판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수갑을 주렁주렁 달아놓은 줄을 설치해 놓고 ‘문재인 체포’ ‘문재인 예우 박탈’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고함을 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발언이나 노래를 확성기로 틀기도 했다.
저승사자 복장을 하거나 군복을 입은 일부 회원들은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흔들어 보였다. 경찰이 두 단체의 집회 구역을 나누고 질서유지 경찰관을 대거 배치해 양측이 충돌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양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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