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높이뛰기 새 역사 썼다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은메달 유진 헤이워드 필드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 한국 선수 최초 카타르 무타즈 에사 바심 안드리이 프로첸코
높이뛰기에서 아시아인이 메달을 따는 경우는 드물다. 체형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만일 그렇다면 전세계의 체육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운동 종목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걸 극복해내고 메달을 땄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고, 기적같은 일이라 하겠다.
매우 오래전에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나가서 금메달을 딴 것처럼, 아마도 한국인이 뭔가를 해내는 것은 의미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잘하는 것을 좋은 곳에서 발휘하기를 바랄 따름이다.
이미 국내에서 나름 홍보를 했던 터라, 모르는 사람이 많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인지도를 높였다 생각된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국가적인 지원을 해준다면, 앞으로 더 많은 메달리스트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본이 육상이나, 스포츠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 한국사람을 일본인인것처럼 했던 것 같이, 혼혈을 만들어서라도 일본이 메달을 따고 싶어하는 것은 아마도 민족성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동경을 실행해버리는 것이라고도 생각된다.
어쨌건, 스포츠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헝그리 정신이 사라지고 있어서, 더 드물게 메달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잘하는 몇가지는 특화된 것처럼 잘하는데, 다른 건 전혀 소식을 듣기 너무 힘들기 때문에 기대도 크다.
우상혁, 높이뛰기 새 역사 썼다…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은메달
이영빈 기자
입력 2022.07.19 11:54
우상혁이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 있는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에서 도약해 바를 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상혁이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 있는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 뒤 태극기를 두르고 포즈를 취하는 우상혁./EPA 연합뉴스
우상혁이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 있는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 경기에서 바를 넘은 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로이터 뉴스1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 있는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딴 우상혁이 1위를 한 카타르 무타즈 에사 바심(가운데),3위 우크라이나의 안드리이 프로첸코(오른쪽)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높이뛰기 간판인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은 19일 오전 9시45분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2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종전 한국의 최고 기록은 1999년 세비야에서 결선에 진출했던 이진택의 6위였다.
우상혁은 2m24, 2m27, 2m30을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넘었다. 2m33은 3차시기, 2m35는 2차시기 때 성공했다. 2m37과 2m39는 실패했다. 우상혁은 지난 3월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2m34로 우승한데 이어 실외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준우승을 거뒀다. 둘 다 한국 선수 최초다.
금메달은 2m37을 넘은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이 따냈다. 지난해 2020도쿄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며 본인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지난 5월 카타르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선 우상혁이 바심을 꺾고 우승했지만, 이날은 바심에게 왕좌를 내줬다. 동메달은 안드리 프로첸코(34·우크라이나)에게 돌아갔다.
한국 육상 역사상 첫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이다. 실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경보의 김현섭이 유일했다. 김현섭은 2011년 대구 대회의 남자 20㎞ 경보에서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후 도핑 재검사에서 금지약물성분이 검출된 선수가 대거 나오면서 2019년 뒤늦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의 은메달은 한국 육상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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