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9일 법적 절차 예고 비대위원장 임명 후 가처분신청 전국위 거쳐 임명 가처분 절차 12일 비대위원 구성 마친 이후 기자회견 예고 평일 아닌 주말 기자회견 두고 백기투항 전망도

안쓰럽다. 기성 정치를 깨부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기도 하고, 자잘한 잘못이 발목을 잡는 것 같기도 하고, 공작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안철수도 처음 정치할 때 뭔가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저 그런 역할만 했을 뿐, 후발이 없어보이고, 큰 기대도 하지 않게 됐다. 기대대로 되는 일이 잘 없고, 기대해봐야 아쉬움만 남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생도 뜻대로 되지 않듯, 정치도 마찬가지로 입맛에 맞추기가 어렵다. 될대로 되라 하고 그냥 마음을 비우고 있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정치가 잘된다고 좋아질 것도 별로 없고, 누가 정권을 잡든 골치 아프기는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마음 졸여봐야 10원짜리 동전 하나 가치도 얻을 수 없다. 그저 잘되기를 바랄 따름이다.

 

이준석은 아마도 똘똘하게 주판알 튕겼을 거라 생각한다. 어떤 방향으로, 작전으로 나서야할지 고민했을 것이고, 여러가지 경우의 수에 대해서 고민하고 예상 답을 내봤을 것 같다. 내려진 결론이 아마도 '답 없음'일 가능성이 높다. 이준석의 할배가 와도 풀지 못할 것은 풀지 못할 수도 있다.

 

같이 잘했다면 더 좋았겠으나, '씹던 껌' 역할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어쩌면 씹다 보니, 뱉고 싶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줄줄이 사퇴를 선언하며 비대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해임이 예정된 이준석 대표는 법적 대응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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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9일 법적 절차 예고…비대위원장 임명 후 가처분신청

 

 

CBS노컷뉴스 오수정 기자 2022-08-08 16:03

 

전국위 거쳐 비대위원장 임명되면 가처분 절차

12일 비대위원 구성 마친 이후 기자회견 예고

평일 아닌 주말 기자회견 두고 '백기투항' 전망도

이준석 측 "가처분 의지 확고…최대한 빨리 진행"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절차에 따라 자동으로 해임이 예정된 이준석 대표가 이르면 9일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줄이어 사퇴하며 비대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 측이 법적 대응을 공식화하면서 비대위를 둘러싼 강대강 대치가 예고된다.

 

국민의힘은 9일 오전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한다. 당헌 개정안이 통과되면 같은날 오후 화상 의원총회로 비대위원장을 추대한 후, 다시 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장을 의결해 임명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당대표의 권한을 가진 비대위원장이 임명되면 이 대표는 자동으로 해임된다.

 

이에 맞서 이 대표는 비대위원장 임명을 전후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앞서 비대위 출범의 근거가 됐던 최고위와 상임전국위, 전국위 의결 절차 등을 놓고 신청 대상을 좁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기와 관련해서는 "최대한 빨리 진행할 예정"이라는 방침도 세웠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주말인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것을 두고 '백기투항'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하고 있다.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접수할 수 있는 평일이 아닌 주말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두고 '전국위 후 여론 동향을 본 후 희생의 결단을 내리는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절차'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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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며, 기자회견 일정을 13일로 잡은 배경 역시 비대위 출범 전반의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서라는 게 이 대표와 가까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임 비대위원장이 최대 14명으로 구성되는 비대위원 구성을 마치는 시점이 이르면 12일인 만큼, 이 대표 측이 비대위 공식 출범까지의 모든 과정을 살핀 뒤 이튿날 기자회견에서 전환 절차의 절차적 타당성을 지적한다는 것이다.

 

 

이준석, 9일 법적 절차 예고…비대위원장 임명 후 가처분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