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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차 브레이크 잘라놓은 그놈 아내 내연남이었다 주차장 관리자 실시간 CCTV 감시 해당 장면 목격 브레이크 오일선을 절단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단서 못찾아

시사窓/사회

by dobioi 2022. 9. 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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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가 많아서 뭐 특별하지도 않다. 놀랍지도 않고, 신기하지도 않다. 그냥 멍청(?)하거나 어리석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 적합할지 모르겠다. 사람을 죽일 목적으로 했던 행동에 다행히 사전에 간파하고, 주차장 관리자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사건이라 생각된다. 살인 미수이지만 이걸 제대로 걸어서 벌 주는 상황은 아닌 것 같지만, 단서가 없다고 해서 최고형을 때릴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위험 정도가 심해보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잘 만나야 한다. 사소한 사람이라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 착하게 살아도 모진 놈에게 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무작위로 위협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것을 가지려고 고집하다가 큰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심보를 잘 가져야 할 거라 생각한다.

 

어떻게든 도움으로 살아났을지 몰라도 또 다른 위협을 주의해야 할 것이겠다. 소설 같은 일이 현실로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야밤에 차 브레이크 잘라놓은 그놈…아내 내연남이었다

입력 2022-09-12 09:24 수정 2022-09-12 10:47

 

A씨 아내의 내연남이 지난 4월 17일 새벽 A씨 차량의 브레이크 오일선을 절단하기 위해 차 밑으로 기어들어 가고 있다. A씨 제공 CCTV 영상 캡처, 연합뉴스

 

수년간 내연 관계였던 여성의 남편 차량 브레이크를 고의로 파손한 남성이 법정에 서게 됐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에 사는 A씨는 지난 4월 17일 지인들과 모임을 갖고 있었고, 오전 2시쯤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A씨 차량 밑으로 누군가 들어가 5분가량 머물다 나오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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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CCTV를 감시하던 중 해당 장면을 보고 A씨에게 차를 가지고 귀가하면 위험할 것 같다고 말해줬다. CCTV 영상을 보니 남성은 주차장으로 진입한 뒤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신속하게 A씨의 차 밑으로 들어가서 일을 마친 뒤 빠르게 빠져나와 사라졌다.

 

A씨가 아침에 차량을 확인하니 브레이크 오일선이 절단됐고 차량 밑에는 오일이 흘러나와 고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난 사실은 더 충격적이었다. 브레이크를 파손한 남성은 A씨 아내와 3년간 내연 관계에 있던 사람이었으며, 사건 당일 A씨를 몰래 따라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절단된 A씨 차량 브레이크 오일 선. 날카로운 칼로 여러 차례 절단된 흔적이 남아있다. A 제공, 연합뉴스

 

A씨는 내연남이 자신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고 경찰도 살인미수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살인의 고의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내연남의 휴대전화 포렌을 비롯해 통화 내역, 문자 발송, 보험 가입, 동선, 평소 행실 등을 살폈으나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달 초까지 4개월간의 조사를 마치고 내연남을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넘겼고 오는 21일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여러 정황을 종합한 결과 내연남이 사건 당일 단독으로 우발적인 범행을 벌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매체에 전했다.

 

A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내연남으로 인해 가정이 파괴된 것도 억울한데 나를 죽이려 한 그가 살인미수가 아닌 특수재물손괴죄만 적용받는다는 사실은 더 충격적”이라며 “변호사 말로는 그가 초범이고 살인도 미수에 그쳤기 때문에 집행유예로 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고 매체에 토로했다.

그는 “브레이크가 파손된 차량을 몰고 가다 사고가 났어야 살인미수죄로 처벌하는 것이냐. 차량이 주차돼 있던 곳은 내리막길이 심해 만약 차를 몰았다면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면서 “끔찍한 일을 벌이고도 뻔뻔하게 돌아다니는 내연남의 모습에 치가 떨린다. 그는 나에게 한번도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았으며 어떠한 보상도 얘기하지 않았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권남영 기자

 

https://m.kmib.co.kr/view.asp?arcid=0017461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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