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윤관석10명에게 9000만원 전달 적시 송영길도 겨누나 이정근發 민주 돈봉투의혹 확산 조직적 자금 살포 논의 정황 포착 윤·이성만 의원 송영길계로 거론 이정근 1심 4년 6개월刑에 항소 10억 ..
정치판에서 일어나는 일이 그냥 일어나는 일이 없다고 본다. 이유가 있고, 관련이 있고,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래서 어떻게 일어난 사건인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칫하면 오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 속으로 답을 정해놓고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중립적으로, 과학적으로 사고해야 옳다고 본다. 오해를 했다면 그 오해를 버리기 위해 신경 써야 한다.
이렇게 여러 사람이 관련된 사건이라면 더 그렇다. 표적 수사를 하거나, 이상하게 만들 시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사 대상에 오른 것만해도 문제가 될 수 있고, 관련해서 증거가 포착됐다면 상황은 어렵게 흐르는 것이라 본다.
하지만 정당한 사유가 있었거나, 명백한 증거가 있다면 또 달라지는 거다. 그래서 정치판은 곤란하다. 갑작스럽게 사건 사고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하고, 그냥 지나가기도 하지만, 언젠가 다시 들추어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게 정치다.
檢 ‘윤관석, 10명에게 9000만원 전달’ 적시… 송영길도 겨누나
입력: 2023.04.13 00:40
수정: 2023.04.13 06:18
이정근發 ‘민주 돈봉투’ 의혹 확산
조직적 자금 살포 논의 정황 포착
윤·이성만 의원 ‘송영길계’로 거론
이정근, 1심 4년 6개월刑에 “항소”
‘10억 수수’ 등 혐의 대다수 유죄로
▲ 검찰
검찰. 뉴스1
검찰이 지난해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을 수사할 때부터 정치권에서는 ‘마당발’인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가 ‘판도라의 상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검찰이 12일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을 압수수색한 것은 당시 관측이 들어맞았다는 의미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 휴대전화에서 찾아낸 ‘봉투 10개’라는 녹취를 근거로 송영길 전 대표의 연루 혐의까지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가 주목하는 것은 2021년 5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상황이다. 검찰은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윤 의원을 중심으로 현역의원과 대의원을 상대로 한 자금 살포 논의가 진행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인천 남동을이 지역구인 윤 의원과 인천 부평갑인 이 의원은 당내에서 송영길계로 분류된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전당대회 당시 현역 의원 10명에게 총 9000만원이 전달됐다는 내용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 등을 통해 수백만원이 의원들에게 살포됐다고 검찰은 판단하는 것이다. 검찰은 실제로 자금 살포가 조직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송 전 대표 보좌관 및 금품 전달에 관여한 당직자 10여명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금품 살포 정황이 확인된 만큼 규모가 있는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1~2월쯤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를 복구하며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이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한 녹음 파일을 확보하고 수사를 이어 왔다. 검찰은 두 의원과 강 전 회장을 핵심 피의자로 간주하고 있다. 또 송 전 대표가 직접 연루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자동 녹음된 통화 파일을 복구·분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재생 시간만 수천 시간에 달하고 교차 확인을 진행하면서 시간이 더 걸렸다.
법조계에서는 녹음 파일이 상당한 분량인 만큼 다른 야당 인사에 대한 수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전 부총장은 사업가 박모씨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하는 과정에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거물급 인사들과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이 전 부총장은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부장 김옥곤)는 그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징역 1년 6개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에 징역 3년을 선고했다. 9억 8000여만원 추징도 명령했다.
이 전 부총장은 2019년 말부터 지난해 1월까지 인허가 등을 명분으로 박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 전 부총장 측은 “많이 실망스럽다”며 항소의 뜻을 밝혔다.
곽진웅·김소희·박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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