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나니 안심되는지 더불안해지는지 묘하다.
고도정수 활성탄 처리를 하는 정수장은 전국에 49개 정도라는데,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아니면 괜찮단다. 대박이다. 돈을 들였으나 깔따구는 나올 수 있다는 상황이다.
늘 같은 일이 반복된다.
좋은 장비가 문제가 아니라 그 장비를 운영할 능력이 없거나 허술하다는 거다.
사람 입에 들어가는 걸로 장난치면 천벌 받는다. 이것들아~~ 라고 외치고싶다.
수퍼컴퓨터, 고가의 장비를 세금으로 구입한 기상청이 그 대표적인 예다.
알기로는 엄청 비싸게 구매한 수퍼컴퓨터를 운영할 인재가 없어 외국인을 영입한 걸로 알고 있다. 그래도 일기 예보는 맞지 않다. 그냥 그래픽만 좋아진 기분...
그리고 새것 도입하고, 퇴출당한 수퍼컴퓨터는 전기를 엄청 많이 먹어서 대학에서 연구용으로 도입하려고 했다가 고사했다는 얘길 들은 기억이 있다.
차라리 고철로 엿바꿔먹어야 하는 상황인게다.
끌~
원인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이라는 데에 있는 건데요. 뭐냐 하면 일반적인 수도, 공조 뒤에 다가 수돗물을 만들어서 그다음에 노전을 소독하고 또 활성탄이라고 숯을 간 입자라고 보면 됩니다. 그곳에 수돗물을 통과시켜서 냄새나 중금속 같은 것들을 제거를 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 활성탄이 오염돼 있는 것을 넣거나 또는 깔따구가 날아들어와서 그 활성탄에 알을 낳는 것이 방치됐거나 이런 과정에서 결국은 활성탄 안에서 깔따구가 증식된 것으로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고도정수 활성탄 처리를 하는 정수장은 전국에 49개 정도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대도시고 또는 이제 낙동강 쪽에 몰려 있습니다. 따라서 고도정수처리를 받지 않는 수돗물을 마시는 지역은 깔따구와 관련해서는 자유롭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전문
7/20(월) 염형철 “수도권 유충 비상! 정수시설은 죄가 없다”시사자키| 2020-07-20 17:29:32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7월 20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염형철 (수돗물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
◇ 정관용> 시민 네트워크라고 하는 시민단체가 있습니다. 여기에 염형철 공동대표를 전화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염형철>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지금 이제 인천에서 유충 나온 거는 보니까 정수장 안의 거름망에서부터 유충이 발견됐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 염형철>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인천 외에 지금 서울, 청주, 부산 이런 다른 지역들은 원인이 지금 정수장에 있는 거예요, 아니면 다른 데 있는 거예요,확인된 바가 어디까지입니까?
◆ 염형철> 아직 확인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서울이나 청주 등의 경우는 대체로 수돗물 안에서 유출된 것은 아닌 걸로 검사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수돗물 안에서가 아니라면 무슨 얘기죠, 그거는?
◆ 염형철> 깔따구의 유충은 물이 고인 곳에 그러니까 욕조라든지 또는 하수구라든지 이런 데서 올라올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수도 강변을 타고 온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그곳에 존재할 수가 있는 것이죠.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워낙 높은 상태다 보니까 전국적으로 지금 깔따구에 대한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인천의 경우만 깔따구가 수돗물 그러니까 정수장으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정수장에서부터는 아니지만 예를 들면 공동주택, 아파트나 이런 데 같으면 옥상이나 이런 데에 물탱크를 두잖아요. 그 물탱크 관리가 잘못돼서 바깥에서 이런 유충들이 들어갈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 염형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제 일단 사용 가에서의 개별적인 실수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경우와 이번 인천처럼 정부에서 운영하는 정수장에서 사고가 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우기 때문이죠.
◇ 정관용> 전혀 다른 거죠. 그런데 이제 일반 개인적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어쨌든 수도꼭지를 튼 수돗물에서 나오니까 자기네 저수조 관리를 잘못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정수장부터 문제인지 이거는 잘 모르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죠?
◆ 염형철> 그렇습니다. 이번 기회에 깔따구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분석해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정관용> 그렇죠. 우선 그럼 이제 인천 내에서 확인된 이건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거예요. 수돗물을 공급하는 주체에서부터 오염이 된 거 아닙니까, 한마디로.
◆ 염형철>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 염형철> 원인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이라는 데에 있는 건데요. 뭐냐 하면 일반적인 수도, 공조 뒤에 다가 수돗물을 만들어서 그다음에 노전을 소독하고 또 활성탄이라고 숯을 간 입자라고 보면 됩니다. 그곳에 수돗물을 통과시켜서 냄새나 중금속 같은 것들을 제거를 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 활성탄이 오염돼 있는 것을 넣거나 또는 깔따구가 날아들어와서 그 활성탄에 알을 낳는 것이 방치됐거나 이런 과정에서 결국은 활성탄 안에서 깔따구가 증식된 것으로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이런 활성탄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는 정수장은 문제가 없는 겁니까?
◆ 염형철> 그렇죠. 지금 고도정수 활성탄 처리를 하는 정수장은 전국에 49개 정도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대도시고 또는 이제 낙동강 쪽에 몰려 있습니다. 따라서 고도정수처리를 받지 않는 수돗물을 마시는 지역은 깔따구와 관련해서는 자유롭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정관용> 이 깔따구라고 하는 벌레는 날아다니는 벌레인 거죠?
◆ 염형철> 날아다니는 벌레인데 이것이 이제 알을 낳고 알에서 나온 유충 또 벌레처럼 돼 있는 것이죠.
◇ 정관용> 그런데 이 날아다니는 깔따구가 유난히 이 활성탄을 좋아하는 거예요? 뭐예요,그거는?
◆ 염형철>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유기물을 먹이로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활성탄이 작은 입자의 어떤 이물질들을 잡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것을 먹이로 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 정관용> 우리 수돗물시민네트워크에서 인천 유충 사태 벌어지고 나서 성명 내신 걸 제가 읽어보니까 정수장 시설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의 문제라고 하셨던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 염형철> 저희가 무슨 사고만 나면 막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 큰 시설을 짓고 그다음에 복잡한 기술을 도입하면 발전했다라고 하는데 그것을 운영하는 역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반대로 이렇게 그냥 일반정수장에서는 나올 수 없는 사고가 나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더구나 작년에 인천에서는 적수사태가 났잖아요. 그것을 사태 수습책으로 제대로 시험 운영 등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공천정수장을 운영 시작한 모양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것을 운영하는 인력들의 전문성이라든지 경험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부족해서 이번 사고가 난 것으로 이렇게 다들 짐작을 하네요.
◇ 정관용> 고도정수처리시설이라는 것이 원래 돈도 더 많이 들고 그로 인해서 수돗물도 더 깨끗하고 냄새도 덜 나게 만들자는 건데 그런 거죠?
◆ 염형철>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런 시설을 갖추어놓은 곳에서는 이런 위험이 또 있는 거군요, 깔따구 유충.
◆ 염형철> 그렇죠. 그래서 사실은 꼭 필요한 시설인가에 대해서도 판단을 해야 되고 그런 시설을 도입했을 때는 훨씬 정교한 운영 매뉴얼이 있어야 되는데 사실상 각 도시들이 그냥 경쟁적으로 건물만 지었지 이곳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전국적인 매뉴얼이라든지 환경부의 관리나 지침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부재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충분히 일어날 만한 사고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아쉬움이 큽니다.
◇ 정관용> 예견된 사고였다, 어찌 보면?
◆ 염형철> 그렇죠.
◇ 정관용> 앞으로 더 나올까요, 이런 경우들이?
◆ 염형철> 어떻게 조치하느냐에 따라서 다를 텐데요. 기본적으로 활성탄에 깔따구가 번식할 수 있다라는 것을 이번에 확인한 거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 염형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되겠습니다.
◇ 정관용> 활성탄 일제점검부터 해야 되겠네요.
◆ 염형철> 그러게 말입니다.
◇ 정관용> 그렇게 하고 활성탄을 그럼 며칠 간격으로 어떤 소독을 할 건지 등등 이런 매뉴얼이 나와야 되겠네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염형철> 고맙습니다.
◇ 정관용> 수돗물시민네트워크의 염형철 공동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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