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샤댐은 정말 위험해지면 연락줬음 좋겠다. 이 뉴스는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건지 놀랍다. 중국의 위험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의 더 위함한 사건들을 다뤄줬음 좋겠다.
내 고향 부산에서 경험한 일은 비에도 약하고, 눈에도 약한 도시이다. 아마도 정부에서 너무 멀리 있는 제2의 도시라서 별로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다.
눈이 오면 꼼짝없이 교통이 마비되는 곳이 부산이다. 눈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에 대해서는 대비책을 벌써 준비하고 개선했어야 옳다. 그런데, 시장이 그렇고 그런 일을 하느라 그랬는지 정말 실재적으로 필요한 일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결과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의심해본다.
부산이 자주 물난리가 일어나는 것은 역사가 깊다. 낙동강이 범람하기도 하고, 사상구가 잠기기도 하고, 서면이 물난리 나고, 가야 삼거리가 침수되기도 했다. 게다가 태풍 때였나, 광안리에서 방파제 넘어 아파트로 물이 넘치는 일도 있었다.
이렇게 사건들이 많았는데, 부산시는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잠수교도 아니고, 지하도가 잠수도가 되어서야...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인터뷰 전문
7/24(금) 박창근 “물난리 무방비도시, 지하차도 참사 불렀다”시사자키| 2020-07-24 17:36:29
산샤댐 최고수위 175m, 아직은 10m 여유
지금 수위 165m에서 10m 더 오르면 위험
부산 지하차도 참사, 예고 있었는데도...
6년전 같은 사고에서 교훈 못 얻은 부산시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7월 24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박창근(카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정관용> 부산지하차도 참사 그 원인을 좀 진단하겠습니다. 카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박창근 교수 연결하죠. 교수님, 안녕하세요.
◆ 박창근> 반갑습니다.
◇ 정관용> 지하차도라는 게 기본적으로 지상보다 낮은 위치 아닙니까? 그렇죠?
◆ 박창근>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럼 비가 오면 항상 거기 물이 찰 위험이 있는 곳이잖아요. 그렇죠?
◆ 박창근> 우리가 도심지 홍수예방할 때 당연히 지하차도는 중요한 예방대책을 수립해야 될 어떤 부분이 되겠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평상시 비가 꽤 와도 지하차도 전혀 문제 없이 그동안 다녔잖아요, 전국적으로. 그런데 어제 같은 사고가 왜 벌어진 거라고 보세요?
◆ 박창근> 결국은 지하차도 관리를 잘못했다고 볼 수밖에 없죠. 다시 얘기해서 지하차도는 어느 정도 비가 오면 배수펌프가 있거든요. 물 퍼내는 거죠. 그래서 어느 정도 규모의 비에 대해서는 견디게끔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배수펌프 용량이 부족하든가 아니면 작동을 안 했다고 볼 수가 있죠. 그리고 또 더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이 그때 한 8시경인가 예경보가 발령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관계기관에서는 사전에 지하차도의 교통통제 조치가 들어갔었어야 됐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도 이번에 전혀 또 안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보통 우리가 홍수기에 접어들면 지자체별로 위험지구들을 선정해서 예행연습이라고 그럽니까? 업무분장을 해서 홍수 때는 공무원들이 다 나가는 게 원칙인데 부산 같은 경우에는 사전조치가 지금 상황에서는 되어 있지 않았다고 봅니다.
◇ 정관용> 안 된 거죠. 초량 지하차도가 원래 문제가 있는 상습 침수지역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교수님 조금 아까 지적하신 것처럼 호우경보가 딱 발령되면 통제했어야 되는데 통제를 안 한 게 첫 번째 잘못인 것 같고. 언급하신 배수펌프 여기에는 1분에 19.5톤 상당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는 펌프가 3대나 있었다는데 이 정도 갖고도 부족한 겁니까? 아니면 작동을 안 한 거라고 봅니까?
◆ 박창근> 그러니까 배수펌프가 좀 불량했지 않느냐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해 볼 수 있겠습니다.
◇ 정관용> 그 현장에 있던 시민들 얘기를 보면 바퀴 3분의 1, 2 정도 차던 물이 그냥 순식간에 몇 분 사이에 갑자기 자기 차창 너머까지 차버렸다. 그런 빠른 속도로 물이 차오르는 원인은 어디 있다고 보세요?
◆ 박창근> 결국은 배수펌프가 작동 안 했다는 것도 있겠지만 그 당시에 시간당 한 80mm같으면 50m 정도 해당되는데 작은 양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가 돼도 어느 순식간에 찰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배수펌프장이 그것을 어느 정도.
◇ 정관용> 막았어야 하는데? 이게 6년 전에도 집중호우 때 그 동래구 우장춘로 지하차도에서도 침수 사고로 2명이 목숨을 잃었답니다. 이게 거의 똑같은 사고 같아요.
◆ 박창근> 똑같은 사고인데 당시는 동네에서 그런 사고가 났는데 사고 난 것은 난 걸 어찌하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으로부터 교훈을 전혀 얻지를 못했습니다.
◇ 정관용> 이게 지금 주말 다음 주 계속 비가 이어질 것 같지 않습니까? 지금 제일 좀 긴급하게 점검해야 할 피해 우려지역을 꼽자면 박 교수께서 어디를 꼽으시겠어요?
◆ 박창근> 일단은 산사태 위험지역은 항시 관리대상이 돼야 되고 그리고 지하차도 이런 곳들은 각 구청에서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큰 비가 예보가 되면 공무원들께서 일단 나서야 되고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이번 집중호우에 기회에는 행정력 또는 시민들의 의식이 집중돼야 된다고 봅니다.
◇ 정관용> 당연하죠. 오늘 교수님 연결된 김에 중국 싼샤댐 말이에요. 최고수위 10m 남았다는데 최고수위 가까이까지 가면 그게 댐이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건데 그게 붕괴될 수도 있어요?
◆ 박창근> 지금 자료를 보면 댐 높이가 185m이고 최고 수위가 175m입니다. 그러니까 여유고가 한 10m 있는 거죠. 지금 현재는 165m에 수위가 올라가 있다고 보도가 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한 10m 여유가 있는데 일부 언론에서는 지금 수위에서 붕괴 위험 제기하고 있는데 만약에 붕괴가 됐으면 벌써 됐겠죠.
◇ 정관용> 그래요. 그런데 지금 수위가 165인데 175를 넘어서 예를 들어 180 정도까지 갔다 그러면 정말 붕괴할 수도 있는 겁니까?
◆ 박창근> 그렇죠. 왜냐 그러니까 180... 최고수위를 175까지 설계했으니까 일단 거기까지는 우리가 견딜 수 있다고 봐야 되고. 홍수 통제 수위인 145m를 20m 초과해 현재 수위 165m인데 10m 더 올라서 최고수위 175m 위로 올라가면 좀 위험하다고 보죠. 물론 댐 같은 대형 구조물 설치할 때는 안전길이를 좀 두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175가 됐다고 됐다 그러면 일단은 위험하다고 판단할 수 있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창근> 고맙습니다.
◇ 정관용> 카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박창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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