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여배우 증거 못 내놓는데, 이재명 스캔들 재탕 우습다 민주당 달라지기 힘들다 판단 당 대표 김어준 강훈식 의원 잘못했다 빌고, 송영길 대표 대신 당 노선 김어준 정해주는 듯한 경향
한마디 하면 여론몰이가 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리고 득실은 그 뒤에 따져야 하는 것이긴 한데, 그래도 이슈몰이가 가능하다면 그나마 귀담아 듣거나, 흐름을 이해하는데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여론이나 민심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해볼 수 있다. 문정부나 제1야당, 그 외의 당들이 이런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할 수도 있다. 그나마 제3자 시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공정하거나 객관적이라 할 수 있는 목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것이 정치권의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좌로 쏠려있거나 우로 쏠려있어서 어디가 중앙인지, 어디가 민심인지, 어디가 여론인지를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엉터리 목소리만 그대로 고수하는 곳은 죽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적을 알고 자신을 알면 백전불퇴라하는데, 그저 이길 거라고 자뻑에 취해있을 때가 가장 위험한 때가 아닐까? 언제든 예민하게 대응하거나, 소신있게 움직이거나, 뭔가 발맞춰 나가는 모습이 보여야 그나마 희망이라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현재는 어디서도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들다는 것이 문제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나 할까...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1/07/06/OMYG33AMBZE77JN3553U5VK5BQ/
이가영 기자
입력 2021.07.06 20:57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2차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불거진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공론장을 이런 식으로 혼탁하게 만들어도 되겠느냐”고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진 전 교수는 6일 JTBC `썰전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여배우 스캔들이 검증 대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 여배우가 괜히 그러겠느냐, 심증은 간다”면서도 “검증이 이미 끝난 얘기고 검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근거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경찰 검찰 조사에서도 나온 게 없는데 이걸 재탕해서 다시 꺼내는 게 우습다”며 “사생활 문제고 오래된 과거 일까지 들춰내야 하는가, 이것이 올바른 검증인지 회의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스캔들의 당사자인 여배우조차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경기지사 선거 때 이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주장하는 여배우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진술이 엇갈리고 일관되지 않았다”며 “증거도 없고, 사진도 없고, 그분에게는 뭔가 있을지 몰라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없는 건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론장을 이런 식으로 혼탁하게 만들어도 되느냐,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한번 정리된 문제는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가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프로그램보다 시청률이 3분의 1밖에 안 나오는 등 관심을 못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관해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압박 면접한다고 뽑아놓은 사람들 다 내치지 않았나. 민주당은 달라지기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며 “당 대표가 김어준씨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훈식 의원이 김씨에게 잘못했다고 빌고, 송영길 대표가 아니라 당 노선을 김씨가 정해주는 듯한 이상한 경향을 보인다”며 “그러다 보니 이재명 청문회로 흐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의 공동단장을 맡은 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면접관으로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률 회계사를 섭외한 점에 관해 사과했다. 강 의원은 “상대 진영의 공세를 경험해봐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그 과정에 지지자들의 감정선을 좀 건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김씨는 “잘못하신 거죠?”라고 물었고, 강 의원은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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