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폭격시에 언론의 관심을 받은 곳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민간대피시설이다.
너무나 열악한 환경인데다가, 동사무소 직원이나 공무원들도 그 위치를 몰랐다는 거다.
사용할 일이 없다보니, 몰랐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열악한 환경이라 겨우 피신해있다가,
도저히 견디지 못해 잠을 자러 집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였다.
그러고 나서 어제는 뉴스를 보니,
민간대피시설을 새로 짓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건데...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전쟁의, 언제 사용할지 모르는 대피시설에,
무려 1천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단다.
이런... 냄새가 난다.
물론 아무 대책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
하지만 어제 뉴스를 통해 본 영상에는 아예 콘도를 짓는 것 같았다.
콘도나 신축 아파트의 조감도 같은 것이 언뜻 보였고,
넓게 지어보겠다는 건데...
이건 완전히 몰살당하겠다는 것 아닌가?
분산해야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을텐데 말이다.
(뉴스를 비주얼하게 꾸미느라 그랬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대피시설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넓으면 폭격이나 충격에 약해서 무너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다 죽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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