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국가의 암울한 현실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너무 오래동안 방치되었다는 것에 국가의 할 의무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해 분노가 일어난다.
어린이라도 다치거나, 죽었다면 어쩔뻔 했는가?
여기가 현재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같은 곳도 아닌데,
어쩌자고 자살폭탄 테러 같은 "대인지뢰"를 방치해뒀나 하는 것이다.
그나마 찾아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하니 그나마 안심이긴 하지만 말이다.
국민의 안전을 제대로 책임지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날라차기 하는 국회의원이 있질 않나...
헤드락에, 래슬링하는 국회의원들만 가득한 국회를 믿고 사는 국민들의 마음이
지뢰밭을 걷고 있는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조폭, 깡패 국회의원들은 모두 스스로 사임하길 바라고,
그냥 조폭이나 깡패로서의 삶을 살길 바란다.
괜스레 남아서 우리나라와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망치지 말길 바랄 따름이다.
"살아있는 지뢰" 상태로 쏟아져나와
한 달간 계속된 지뢰제거 현장
어린이 놀이터에서 지뢰를 찾기 위해 대형 굴착기가 흙을 퍼 내고 있다. 지뢰 제거 작전에 투입된 한 탐지병이 M2A4 대인지뢰를 살펴 보고 있다.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노곡교회 내 어린이 놀이터. 지뢰를 탐지하던 1 공병여단 소속 신승수 상병이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지뢰탐지기와 연결된 헤드셋을 통해 ‘삐~삐’ 하는 경고음이 길게 울린 것이다. 조심스럽게 흙더미를 치우자 직사각형 모양의 금속물질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전차지뢰(M7A2)였다. 생김새가 도시락처럼 생겼다고 해서 주민들은 ‘도시락지뢰’라고도 부른다. 바로 부근에서 M7A2 세 발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어 ‘발목지뢰’로 잘 알려진 M14 대인지뢰도 발견됐다.
폭발물처리반(EOD) 김남석 준위는 “매설된 지 수십 년이 흐른 것으로 추정되지만 뇌관 등이 부식되지 않고 그대로 있어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통선 등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지뢰는 부식 등으로 인해 폭발 위험성이 낮은데 이곳은 ‘살아있는 지뢰’가 많다”고 설명했다.
◆1960년대 초반 묻힌 지뢰=한 달간 진행된 작전으로 놀이터에서는 매일 지뢰가 쏟아져 나와 39발이나 발견됐다. M7A2는 3~4발이 반경 1m 내에서 한꺼번에 나오기도 했다. 6·25 전후에 많이 사용된 이 지뢰는 탱크보다는 작은 장갑차나 군용차량을 공격대상으로 운용되는 지뢰다. 이 놀이터에서만 M7A2가 29발 발견됐다. M2A4와 M14 대인지뢰도 7발·3발씩 발견됐다. 특히 M2A4는 원통에 들어있는 60㎜ 박격포탄이 치솟아 폭발하면 반경 40m 이내에 있는 사람들은 치명상을 입는 지뢰다. 지뢰를 살펴보던 김남석 준위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1960년대 초반에 묻힌 지뢰인데도 여전히 파괴력을 갖춘 ‘살아있는 지뢰’이기 때문이다. 취재팀을 멀찌감치 물러나도록 한 뒤 EOD팀이 지뢰해체에 들어갔다. 김 준위는 “굴착기로 땅을 파다 지뢰에 충격을 주면 터질 수도 있는 상태”라며 “문화재 발굴보다 더 힘든 것이 지뢰제거 작전”이라고 했다.
◆지뢰 쏟아지자 주민들도 놀라=놀이터에 어떤 지뢰가 얼마나 묻혀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 작전에 어려움이 컸다. 작전 과정에서 퍼낸 토사량만 15t 트럭으로 150대 분량이나 됐다. 폐비닐 등 생활쓰레기가 80㎏들이 쌀 마대로 50마대, 콘크리트 등 건축폐기물도 30t이나 나왔다.
지뢰탐지 작전을 시작한 지 사흘이 지날 때까지 지뢰는 단 한 발도 발견되지 않았다. 주민 중 일부는 “설마 어린이 놀이터에 지뢰가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을 지키던 취재팀에는 구체적인 제보가 이어졌다. 마을 주민인 최철섭(57)씨는 “40여 년 전쯤 이곳에서 역삼각형 모양의 지뢰지대 표시판과 철조망을 분명히 본 기억이 있다”고 증언했다. 세월이 흘러 교회 건물이 들어서고, 놀이터가 생기면서 차츰 지뢰의 존재는 잊혀졌다. 이 교회의 최병하 목사는 “설마 했는데 지뢰가 대량으로 발견되자 주민들도 무척 놀라워한다”고 말했다.
◆20㎏ 넘는 장비 착용하고 작업=보호헬멧, 방탄조끼 등 지뢰탐지병들이 착용하는 복장에다 지뢰탐지기까지 하면 장비 무게만 20㎏을 훌쩍 넘었다. 현장에서 작전을 벌인 고영민(대위) 중대장은 “착용하는 장비가 무거워 체력소모가 빠른 데다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뢰탐지병들은 조를 짜서 15~20분 간격으로 교대를 시킨다”며 “위험한 작전인 만큼 병사들은 월 10만9000원의 위험수당을 받고, 억대의 보험에도 가입해야 작전에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안전사고에도 대비해야 했다. 놀이터를 방탄성능이 뛰어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방호벽으로 둘러쌌다. 권태환(준장) 1공병여단장은 “사고 없이 무사히 작전을 끝내 다행”이라며 “지뢰제거 작전에 들어가기 전 사전 교육훈련과 안전을 위해 철저히 준비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미확인 지뢰지대 25곳 정비 나서=노곡교회가 위치한 연천군은 전국에서 지뢰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 중 하나다. 53년 휴전 후 올해까지 이 지역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지뢰피해자만 60명(사망 14, 부상 46)이다. 군은 지뢰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곡교회뿐 아니라 이 지역의 미확인 지뢰지대 일제 정비에 나섰다. 신동만(소장) 25사단장은 “7월 말 목함지뢰 폭발사고가 난 사미천 일대를 비롯해 관내 미확인 지뢰지대 25군데에 대한 점검에 나서 10월 말까지 철조망·경고판 등의 설치를 모두 끝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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