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대선 누가 되든 어둡다 진중권·권경애 선거 이후를 생각하는 모임 창설 진영 떠나 합리적인 목소리 키울 것 민주당 정부 매번 적 만들어 핑계 야당도 똑같아
정치적 이합집산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합리적인 것은 좋으면 좋다고 하고, 싫으면 싫다고 하는 거다. 싫어도 붙어 있고, 좋아도 떠나는 그런 것보다, 경우에 따라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여당에서 이상한 꼴을 보고서 뛰쳐나오는 용기를 높이 사는 것이다. 그리고 일갈 해주면서도 객관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면, 그것으로 이미 값어치가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
문빠, 노빠에 함몰되어 있는 이들은 생각이 사로잡혀있다고 평가하고 싶다. 물론 야당도 마찬가지다. 잘못하는 것이 분명 존재할 것이겠다만, 그걸 쇄신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좋은 방향으로 변신에 성공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고인물처럼, 썩어버린다면 암울한 미래를 어떻게 헤쳐나가란 말인가?
그걸 겪어본 386? 586? 들이 왜 이따위인지 모를 일이다. 그들도 뱃돼지가 튀어나와, 그들이 쫓아내려고 했던 세력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김현정의 뉴스쇼
금태섭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대선…누가 되든 어둡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1-09-08 10:29
진중권·권경애와 '선거 이후를 생각하는 모임' 창설
진영을 떠나 '합리적인 사람들' 목소리 키울 것
민주당 정부, 매번 적 만들어 핑계…야당도 똑같아
윤석열·홍준표, 아직 '반문'에 그쳐…대안 제시해야
시대정신 '통합과 변화', 반 발짝 앞선 리더십 필요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번 대선의 키워드는 변화가 돼야 한다. 대선 중반전으로 접어든 이 시점까지 시민들이 변화의 조짐을 느끼지 못하면 그건 심각한 위험신호다. 프레데터 대 에일리언의 싸움이 돼서는 안 된다." 제 말이 아니고요. '대선에 영향을 미치겠다' 하면서 3명의 인사가 뭉쳐서 낸 조직의 어떤 일종의 입장문 같은 겁니다. 금태섭, 진중권, 권경애, 이분들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진보 진영 사람이지만 일명 조국 사태를 계기로 기존의 진보 기득권 세력에 대해 반기를 들었던 분들이다, 이 정도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이 세 분이 의기투합을 해서 선후포럼이라는 걸 만들었답니다. 선거 이후를 생각하는 모임의 줄임말이라는데요. 어떤 걸 꿈꾸면서 모였을까요. 오늘 금태섭 전 의원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금태섭>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진짜 오랜만이에요.
◆ 금태섭> 네, 그동안 계속 방송에 출연을 안 하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뭐하셨어요?
◆ 금태섭> 대한민국 선거 중에서 대통령 선거가 정말 가장 중요합니다. 5년 동안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죠. 이런 저런 경로로 대선주자, 혹은 캠프에 계신 분들 많이 만났고 특히 젊은 분들 만나면서 제가 정치인으로서 대선 때 어떤 역할을 해야 되나, 그런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 김현정> 젊은 사람도 만나고 두루두루 대선 캠프에 있는 분들도 만나고.
◆ 금태섭> 대선 주자들도 몇 분 만나 뵙고 그랬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두루두루 만나면서 탄생한 것이 만들어야겠다, 라고 다짐하게 된 것이 이 포럼인가요?
◆ 금태섭> 네, 젊은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한 분한테 이번 대선 어떻게 보시냐. 그랬더니 자기는 "2004년에 나온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라는 영화의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 그게 뭔가요? 그랬더니 "누가 이기든 인류의 미래는 어둡다." 제가 그 말 듣고 웃으면서도 이게 웃을 수가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왜냐하면 에일리언도 괴물이고 프레데터도 괴물이잖아요.
◆ 금태섭> 그러니까 꼭 괴물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실은 보수 정부에 실망해서 탄핵의 거쳐서 여기까지 왔는데 많은 기대를 가지고 출범했던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부를 보면 기본적으로는 알리바이 정치 내지는 핑계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냐. 어떤 국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들 때문에 안 된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검찰 때문에 안 된다 해서 검찰개혁 하다가 무슨 친일파 얘기하다가 이번에 언론법 얘기하는 것도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 이 코로나 정국에 언론개혁이 과연 그렇게 중요한가, 하는 건데. 그러니까 젊은 분들 입장에서는 '아니, 뭘 하지는 못하면서 매번 적을 만들어서 핑계만 대고 있지 않나.' 그런데 또 눈을 돌이켜서 야권을 보면, 새로운 인물들이 후보로 몇 분 나섰지만 그 사람들만 싹 비키고 나면 그 캠프에 있는 분들 보면 인물이나 정책이나 메시지나 이게 과거 정부랑 달라진 게 하나도 없는 거예요.
◇ 김현정> 옛날이랑 똑같다?
◆ 금태섭> 그러니까 젊은 분들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마음이 안 들고. 누가 이기든 미래는 어둡다, 이 말씀이 나오는 거죠. 그래서 저희는 선거의 승패에 언론은 당연히 이제 관심을 갖지만 그게 아니라 선거 이후에 우리 삶이 나아져야 된다. 그런 취지로 이걸 만든 겁니다.
◇ 김현정> 그 얘기를 듣고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싸움 아니에요? 우리는 선거에 관심도 없고 기대도 안 돼요. 이 소리 듣고 퍼뜩 정신이 나서 이 포럼을 만들었다?
◆ 금태섭> 그래서 제가 만난 분들이 평론하는 분들인데, 저도 거기에 굉장히 공감하지만 정치를 하는 입장에서 또 시민의 입장에서,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렇게 냉소주의에 그칠 수는 없지 않느냐. 우리가 뭐라도 해야 된다, 그런 취지로 만든 겁니다.
◇ 김현정> 진중권 작가, 권경애 변호사하고는 어떻게 의기투입을 하게 되신 거예요? 원래 친하세요?
◆ 금태섭> 원래 아는데, 이분들이 굉장히 친하니까 이것도 같이 하는 거지만 또 대단히 까칠한 면이 있어서 지금 친하더라도 제가 엉뚱한 짓을 하거나 하면 당장 비판을 할 사람들이거든요. 저희가 사실은 넓게 봐서 진보진영이라면 진보진영에 속해 있었는데. 저희는 다른 건 몰라도 우리 편이 하는 일은 무조건 옳다고 하고, 또 상대방이 하는 일은 무조건 비판하고, 이러지는 않았다고 자부합니다. 객관성을 어느 정도 갖춘 사람들이기 때문에 저희가 나서면 합리적인 분들을 좀 모아낼 수 있겠다,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이쪽저쪽 눈치 보지 않고, 이해득실 따지지 않고 이번 대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정책선거로 이끌어 가겠다, 이런 말씀이세요?
◆ 금태섭> 꼭 정책선거라기보다는 저는 새로운 리더십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내가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무슨 문제가 나오건 방어를 하고 또 반대편에 대해서는 무조건 비판하고 이래서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구체적으로 그럼 어떤 일을 하실 건지를 말씀해 주시면 감이 더 잡힐 것 같아요.
◆ 금태섭> 저희는 기본적으로 이 동영상을 만들어서 전문가들도 모시고 또 젊은 유권자들도 모셔서 지금 무엇이 문제인가, 그리고 어떤 후보들이나 캠프에서 거기에 대해서 어떤 해답을 갖고 있는지를 아주 강력하게 물어볼 겁니다. 답을 내라.
◇ 김현정> 이거 코로나 이후에 어떻게 할 건지 답 내라.
◆ 금태섭> 답 내라. 저희가 여권이 허락한다면 후보가 오실 수도 있고, 또 캠프에 있는 분들 모실 수도 있고. 그래서 쭉 선거기간 동안에 활동을 해서 마지막에, 우리가 판단한 결과를 좀 내놓을 생각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이쪽이 그래도 이번 시대를 이끌어나갈 좋은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그러는 과정에서 지금 현재 있는 것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들이 관심을 갖고 좀 견인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이 활동을 하자, 그런 취지입니다.
◇ 김현정> 유권자 운동 같은 거네요.
◆ 금태섭> 그렇습니다.
◇ 김현정> 유권자 운동.
◆ 금태섭> 여기 들어오니까 제목에 선거를 검증한다고 돼 있는데. 검증이 아니라 저희는 합리적인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여하고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겁니다.
◇ 김현정> 좋아요. 그런 활동 필요해요. 그런데 멤버들의 면면이 면면이다 보니까 혹시 그 활동이 너무 반 민주당, 반 여권 기조로 흘러가지는 않을까? 또 이런 우려를 하시는 분들도 있긴 하겠어요.
◆ 금태섭> 글쎄요. 저희가 원래 진보진영에 속해 있으니까 그렇지 않고요. 저희가 무슨 생각을 하냐면 저희가 최종적으로 평가를 하고 또 상황에 따라서는 지지를 할 수도 있습니다. 지지선언을 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 거기에 대해서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겁니다.
◇ 김현정> 세 분만 하는 게 아니라 더 모으실 거예요?
◆ 금태섭> 더 모으고, 그런데 이것이 조직을 해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킹을 하는 건데요. 다만 선거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는 그런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모아내야 합니다.
◇ 김현정> 그렇죠.
◆ 금태섭> 아무리 옳은 얘기를 한다고 해도 진중권 교수가 어디 칼럼 쓰거나, 제가 글 쓰거나 이런 거 가지고는 안 되고. 실제 표, 이제 많은 정치 평론가들이 항상 그래왔듯이 대선에서 중도가 승부를 결정할 거라는 얘기를 하는데, 저는 중도라는 말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사람, 상식에 맞는 판단을 하는 사람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미쳐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합리적 진보, 합리적 보수. 이런 합리성을 가진 상식적인 사람들.
◆ 금태섭> 맞습니다. 진보 보수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 김현정> 진영을 떠나서 합리적인 판단하는 사람들 모여주세요, 이런 거네요. 같이 유권자 운동 합시다? 오케이. 그런데 후보들한테 뭐 내라, 와라, 이러면 올까요?
◆ 금태섭> 저희가 질문을 하고, 문제제기를 잘해야죠. 저희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일 중요한 질문. 선후포럼. 선거 이후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포럼인가요? 사람들의 모임. 선후포럼이 생각하는 또 금태섭 전 의원이 생각하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 다시 말해서 새로운 대통령에게 가장 절실한 것, 그건 뭐라고 생각하세요?
◆ 금태섭> 저는 개인적으로 시대정신은 통합과 변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5년 간, 코로나 이후에 대한민국 앞에는 정말 어려운 과제가 있습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고 또 양극화와 사회 위기, 기후변화 등 선도국가로서 해야 될 일들이 정말 산적해 있고 여기서 어떻게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 운명이 달라집니다. 저는 이 5년을 끌고 갈 리더십에는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두 가지 예를 들고 싶은데요. 하나는 나와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리더십입니다. 예를 들어서 문재인 정부 초기에 최저 임금의 급격한 상승이 있었습니다. 저는 최저 임금 상승은 충분히 선의를 가지고 한 거고,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때 많은 자영업자들이 이렇게 급격하게 올리면 사업이 어려워지고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당연히 또 정당한 비판이거나 정당한 의견 제기일 수가 있는데, 그때 여권인사들이, 예를 들면 유시민 작가 같은 분들이 30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최저임금이 올라서 직원을 내보내야 된다면 30년 동안 최저임금을 줬단 말이냐. 그런 사람 사업하지 마라, 이렇게 조롱하고, 억압하고, 그런 문제제기를 안 받아들이다 보니까 이게 궤도 수정을 못한 겁니다. 시행착오가 있었을 때.
◇ 김현정> 정부가.
◆ 금태섭> 예. 임대차 3법 같은 것도 오히려 전세 사는 사람들이 어려워진다는 여러 염려가 있었는데 '저게 기득권의 목소리다' 이런 식으로 눌렀는데, 우리가 부딪히는 어려운 문제를 헤쳐 나가려면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리더십이 첫째 필요하고요. 두 번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씀한 거지만 국민들보다 반 발짝 앞서나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반 발짝. 한 발짝도 말고 두 발짝도 말고.
◆ 금태섭> 많은 사람들은 국민들과 같이 간다는 것을 해석을 하는데, 저는 반 발짝이라도 앞서나가야 된다. 지금 국민들이 양쪽으로 갈라져서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특히 극렬 지지층, 무슨 빠, 상대방을 극렬하게 비난하고 편 가르기 하는 것이 정말 극도에 달해 있거든요. 그런데 지도자들이 이거를 리드하고 고치려고 하지 않고 따라갑니다. 지금 경선과정을 보면 지지층이, 그러니까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안 보이고 전부 팔로워거든요. 저는 이런 것을 고치지 않으면 선거에서 누가 이기건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리더가 돼야 되는데. 리딩(leading)을 하는 리더(leader)가 돼야 되는데 팬덤을 팔로잉(following)하는 팔로워(follower)들이 돼 가고 있다, 정치인들이.
◆ 금태섭> 그래서 이쪽 진영에서 좋아하는 정치인이 법원에서 불리한 판결을 받고 구속이 되든지 하면 당연히 지지층에서는 화가 나죠.
◇ 김현정> 싫죠.
◆ 금태섭> 그리고 법원에 대해서 이제 격분하게 되는데, 그때 인기가 없더라도 법원, 특히 판사에 대해서 인신공격을 하거나 그러시면 안 된다. 상급심에 가서 그분의 결백을 믿고 기다리더라도 법원을 공격하지는 말자, 이런 메시지가 나가야 되는데. 제가 민주당에 있을 때 그런 일이 있어서 지도부에다가 그런 얘기를 했더니 '지금은 지지층의 마음을 달래줘야 된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에서 판사를 공격하는 겁니다. 저는 이런 거는 지금 시대에 맞는 그런 리더십하고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통합과 변화. 두 가지를 중요한 키워드로 말씀을 하셨어요. 지금 여권, 야권의 1순위 1위 주자는 확연하잖아요. 뚜렷하잖아요. 범여권에서는 이재명, 범야권에서는 윤석열 후보인데. 이 두 분의 리더십 한번 살펴볼까요, 그러면? 일단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 사이다다, 실행력 뛰어나다, 이런 부분을 장점으로, 강점으로 내세우고 계신데 어떻게 보세요?
◆ 금태섭> 저희가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서 판단을 할 거기 때문에 평가를 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는 않겠는데, 집권 민주당의 여러 훌륭하신 분들이 대권주자로 나왔지만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권 재창출이라고 해도 지금 현 정부보다는 또 한 단계가 발전하고 달라져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점에서 어떤 비전을 내고 있는지 경선 과정에서 많은 후보들이 하는 얘기가 '내가 돼야만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수가 있다.' 우리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고 국민한테 봉사해야 되는 겁니다. 전직 대통령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에요. 말하자면 현 정부와 차별화를 못 보여주고 있는 것, 미래에 대한 비전을 못 보여주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물론 본선에 가서는 좀 달라질 수 있으니까 기대를 갖고 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이번 충청 경선에서는 이낙연 후보하고 차이가 굉장히 컸거든요, 더블스코어. 평가와 별개로 잠깐 질문 드릴게요.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후보가 이재명 후보로 낙점될 가능성은 얼마나 있다고 보세요?
◆ 금태섭> 현재로써는 압도적으로 나가고 있으니까 많은 평론가들이 이대로 가면 결선, 그러니까 과반수 이상으로 이재명 지사가 후보가 되지 않겠냐, 이렇게 예상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낙연 후보는 왜 지금 어필이 충분히 안 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 금태섭> 글쎄요. 지금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는 극렬 지지층도 있지만 사실은 진보라든가 민주당이 내세우는 가치에 동의하면서도 조국 사태에서부터 이어져온 민주당의 잘못된 점에 대해서 이제 그것 때문에 주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점을 지적해 주시는 분이 지금 민주당 내에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는 어쨌든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고 또 이렇게 하는데. 그와 각을 세워야 하는데 그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어떤 문제점,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 이것만 공격하고 있으니까 자기 얘기를 못하는 거 아닌가, 조심스럽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런 평가를. 그러면 범야권의 1위 후보 윤석열 후보로 가보죠. 윤 후보는 할 말은 하는 소신파다. 이쪽저쪽 눈치 보지 않는 공정의 사람이다. 이런 점을 강점을 내세우고 있거든요. 이분은 어떻게 보세요?
◆ 금태섭>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이 검찰총장서부터 기대를 하셨고. 그 기대에 따라서 정치권에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윤석열 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그러시고 여러 사람들이 기대와 존경을 하는 분인데, 그분들을 이렇게 싹 드러내고 나면 지금 야권은 탄핵 이후에 변한 게 하나도 없는 겁니다. 이게 정책이나 메시지나 인물이나 지금 양 캠프의 인물들을 보더라도 민주당에 염증을 내고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견제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다가도, 예를 들어서 민주당 지지하는 사람하고 토론을 하게 되면 그럼 너희는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로 돌아가자는 말이냐. 그때 모든 게 다 잘 됐냐. 지금 그리로만 가면 다 되는 거냐. 거기에 대해서 뭐가 다른지를 못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그 차별성을 또 못 보여준다?
◆ 금태섭> 윤석열 후보를 예를 들면 문재인 정부 잘못하고 문재인 정부 이런 거를 고쳐야 된다는 것을 넘어서, 과거 보수 정부가 이러저러한 점에서 잘못했었는데 지금 보수 정부를 만약에 한다면 우리는 이렇게 고쳐서 이런 점을 할 것이다, 이거를 보여줘야지 단순히 민주당 정부, 문재인 정부 저거 계속 되겠어요?
◇ 김현정> 반문만으로는 안 된다. 반문만으로는 안 된되는데, 그거를 못 보여주고 있는 거 아니냐?
◆ 금태섭> 못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여기서 잠깐 홍준표 후보 얘기 좀 해 볼게요. 최근에 치고 나오고 있는데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튀는 거 아니야? 이런 평가가 있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전체적인 추이는 상승세 맞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연합뉴스)
◆ 금태섭> 홍준표 후보는 모든 사람이 알지만 정말 감각이 뛰어나신 분이고. 정치 경험이 많기 때문에 저는 누가 그런 얘기했듯이 위치 선정도 참 잘하신다고 생각을 합니다.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도 다른 야권 후보와 똑같은 말씀을 드릴 수가 있는데, 가끔씩 자기가 보수의 적자다, 보수의 적장자다, 이런 말씀을 하시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보수의 적자, 현재까지 한국정치 보수의 적장자를 뽑으면 해결되는 거냐. 문재인 정부의 문제점이 해결되는 거냐.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 김현정> 미래를 보여 달라. 대안을 보여 달라.
◆ 금태섭> 지금 이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어려운데 그리고 정말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얘기를 하셔야지. 저쪽이 안 되니까 이쪽에서 뽑아야 되는데 내가 이쪽 중에서는 적자다, 이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겁니다.
◇ 김현정> 김동연 전 부총리나 또 안철수 대표 같은 분들 출마선언 곧 한다고 그러거든요, 두 분 다. 이런 제3지대 후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금태섭> 어떤 분들은 우리나라 체제에 양당 체제가 어울린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또 제3정당의 등장을 기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진영이든지 저는 하나가 강해지면 다른 데도 메기효과로 긴장하고 괜찮아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이 확 혁신하면 민주당도 긴장해서 변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제3지대가 잘 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까지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제3지대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이 나왔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 김현정> 어렵죠.
◆ 금태섭> 안철수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하면서 불출마 선언을 하셨기 때문에 만약에 출마를 하실 거면 거기에 대해서 말씀을 하셔야 될 거고. 또 제3지대에 김동연 부총리를 비롯한 이런 분들은 준비를 하셨겠지만 현재 이렇게 눈에 띄는 세력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서. 거기도 분발을 기대합니다.
◇ 김현정> 마지막 질문. 그러면 세력을 모아서 표로써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실 생각이십니까?
◆ 금태섭> 그렇습니다. 그게 진짜 정치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개시 인터뷰 이렇게 해야 될 것 같아요. 활동을 하신다고 했으니까. 기대하겠습니다.
◆ 금태섭> 감사합니다.
◇ 김현정> 선후포럼 금태섭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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