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김인철 자진 사퇴에 한덕수·정호영·한동훈도 국민검증 탈락 이쯤 되면 윤석열 내각이 아니라 아빠의 힘 내각 전면 승부를 해야 할 판 같이 까봐야 할지도
후보로 나오게 되면 신상 털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서 여러가지 잡음이 나오고, 심각한 경우는 자진 사퇴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별 것 아니거나, 더 나쁜 놈이 나타나면 거기를 치우면서 대략 넘어가기도 한다. 그래서 그게 나은지, 어떤 게 나빴는지 모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 싶다.
더불어민주당은 잘됐다 싶겠지만, 왜 이런 기시감이 드는지 모를 일이다. 그래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밀고 나갔던 기억도 나는데 말이다.
적당하게 검증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후폭풍이 몰아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본다. 그랬니? 그럼 혹시 다음 번에는 절단 낼 줄 알아라 하면서 덤비면 오히려 더 힘들어질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쨌든 적당선에서 잘 해결하기를 바랄 따름이다. 이런다고 더 나은 사람이 될리도 없고, 오히려 나은 사람이 일해볼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여권, 야권의 계속되는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박홍근, 김인철 사퇴에…“한덕수·정호영·한동훈도 국민검증 탈락”
동아닷컴
입력 2022-05-03 09:44:00
업데이트 2022-05-03 13:45:08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3일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것을 두고 다른 후보자들의 추가 ‘낙마’를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김인철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혔고, 한덕수(국무총리) 정호영(보건복지부) 한동훈(법무부) 후보자 등은 이미 국민 검증에서 탈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검증이 끝나고 청문회에서 부적격으로 확인된 인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빠르게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 내각 후보자들의 의혹을 거론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는 국민의힘에서조차 자진사퇴를 건의하고 있다"며 “김 후보자처럼 이제는 즉각 (버티기를) 중단하라. 굳이 정 후보를 재검증해야 하는 청문위원들의 고충도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등의 ‘아빠 찬스’ 의혹을 나열한 뒤 “청년들은 아빠 찬스 앞에 절망한다. 이쯤 되면 윤석열 내각이 아니라 ‘아빠의 힘 내각’”이라며 “이런 인사들을 끝내 강행하려 든다면 민심에 맞서는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그동안 본인과 아내, 딸, 아들 등 가족 모두가 미국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으며 ‘아빠 찬스’ 의혹에 휩싸였던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나타냈다. 윤석열 정부 내각에서 첫 낙마자가 됐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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