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의 우크라 침공과 가장 유사한 분쟁은 6·25전쟁 포린폴리시 기고문 우크라 침략 또 다른 지정학적 재편 육지에서 바다로 경쟁 무대 옮겨 예측 불가능 환경 중국의 최대 원유 수입국 러시아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도 러시아의 우크라 침략으로 바뀌고 있다. 대한민국의 위치가, 위상이 달라진 만큼 앞으로 해야할 일도 많고, 기회도 많아진다고 생각한다.
6.25 전쟁으로 한국은 많은 기회를 얻었었다. 친미 성향이 확고해졌기도 하고, 그래서 월남전에도 참전하게 됐고, 나름의 이익을 얻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걸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꿀 경부선 고속도로를 만들었던 것이겠다. 그래서 무역으로 살아가는 나라가 무역품을 수출하거나, 수입하는 데 불편함이 없어졌다는 것 아닌가!
당시는 경부선이 좁아서 볼품없었고, 차들이 얼마다니지 않았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의 젖줄이라 할 수도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해냈던 것 아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이런 이익을 도모해볼 수 있지 않을까? 현재로서는 물가상승으로 경제적인 타격이 크지만, 여기서 이익을 얻을 방법을 모색해보는 건, 역사적으로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 아닐까?
“러의 우크라 침공과 가장 유사한 분쟁은 6·25전쟁”
포린폴리시 기고문
“우크라 침략, 또 다른 지정학적 재편”
“육지에서 바다로 경쟁 무대 옮겨, 예측 불가능 환경”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입력 2022.06.30 22:22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의 성 미하일 황금 돔 수도원 광장에 우크라이나군에게 파괴된 러시아군 장갑차에서 수습된 군화가 놓여져 있다./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6·25전쟁의 ‘재현’(redux)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조 잉게 베케볼 노르웨이 국방연구원 연구원은 28일(현지 시각)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기고 글에서 “역사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가장 유사한 분쟁은 의심의 여지 없이 6·25전쟁”이라며 “전쟁의 기원이나 규모는 다르지만 둘 다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전쟁”이라고 했다. 그는 “1950년 6·25전쟁 발발 이후 이 전쟁은 미국과 소련의 양극화된 냉전 구조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고, 냉전의 규칙을 만드는 데도 영향을 줬다”며 “우크라이나 전쟁도 지정학적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고 했다.
베케볼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중국 의존도를 증가시키고 있다”며 “중국은 러시아의 1위 교역국이고,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원유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또 새로 건설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천연가스 수송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중국의 최대 원유 수입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근 러시아로 바뀌었다. 중국의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전월 대비 28% 증가했다.
그는 또 “이번 전쟁으로 유럽인들은 중국을 ‘잠재적 안보 위협’으로 보는 시각을 더 확고히 하고 있다”고 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29일 중국의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담은 새로운 ‘전략 개념’을 채택했다. 베케볼 연구원은 유럽에서 화웨이 등 중국 통신 회사들을 5G(세대) 인프라 구축에서 배제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유럽이 탈(脫)중국화에 나서는 사례라고 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회원국으로 있는 나토가 단결하는 것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지정학적 재편 양상”이라며 “유럽과 미국 간 불화 우려가 지난 몇 년간 커졌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는 이 같은 현상을 역전시켰다”고 했다.
그는 “과거 육지가 초점이 된 냉전과는 대조적으로, 미·중 경쟁의 주요 전구(戰區)는 바다가 될 것”이라며 “광활한 인도·태평양 지역은 잠재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환경이 될 것이다. 해양의 주도권을 놓고 두 나라가 경쟁하는 것은 바다에서의 사건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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